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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 번 '프로야구 키드'의 부활

스타크래프트 재미와 감동을 다시 한 번 '프로야구 키드'의 부활 2008-06-11 09:18:00 5월27일 롯데 팬들이 구단이 나눠준 쓰레기 수거용 봉지를 이용해 '봉다리 응원'을 하고 있다. #야구는 현재진행형 추억이다 "영화 '사랑을 위하여'를 보면 주인공 빌리 체플이 뉴욕 양키스 전에 등판합니다. 그는 19년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이끌었지만 은퇴를 바라보고 있고 트레이드 대상이기도 했죠. 사실상 마지막 등판이었습니다. 그는 타석에 상대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과거 일들을 회상하고, 결국 9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야구가 인생이었던 거죠." 5월27일 대학원생 이재호 씨는 감동과 기대에 푹 빠져 있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가 기아 타이거즈를 연파하며 5연승을 달리던 터라 2년 만의 롯데 6연승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달려간다는 그는 야구 얘기를 마구 쏟아냈다. KTX에서의 동행 3시간, 그는 그침이 없었다. 이날 있을 대한화전 롯데 선발 매클레리의 최근 피칭 분석부터 김주찬, 이대호의 타격 부진까지 야구 해설가가 따로 없다. 다음 날 수학여행 가는 초등학생이 이보다 더할까. 평소 알고 지내던 그에게 전날 전화를 했다. "혹시 내일 부산에 야구 보러 가세요?" "글쎄요. 5연승 했으니 가야겠죠?" 모처럼 시간도 나서 롯데의 6연승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다시 돌아 KTX 안."9회 투아웃에서도 역전되고, 무사만루의 득점 찬스도 무위로 끝나는 게 야구죠. 영화에서 노장 빌리 체플이 대기록인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것도요. 예측불허…. 우리 삶도 예측불허죠." 이씨는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원년 롯데자이언츠 어린이회원이었다. 회원 가입하면 헬멧과 티셔츠, 회원증 등을 줬는데 '롯데 T셔츠'는 때가 꼬질꼬질해도 매일 입고 다녔단다. "그땐 공터만 있...

"야구 우찌됐노?"

1. "야구 우찌됐노?" 부산 사람들은 보통 "오늘 롯데 이겼나?", "롯데 경기 우찌 됐노?"라고 묻지 않고, "야구 이겼나?", "야구 우찌 됐노?"라고 질문을 합니다. 적어도 제 주변은 그렇습니다. 롯데가 곧 야구인 셈입니다. 2. 랑큐·중큐·중랑큐·홍큐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자랄 땐 야구공을 칭하는 방식도 특이했습니다. 서울에서 연식·중경식 공이라고 부른 데 반해 부산에서는 랑큐·중큐·중랑큐·홍큐 등으로 불렀습니다. 3. 유별난 응원 문화. '아- 주라', '신문지 응원' 등은 부산에서 시작돼 전국의 롯데팬에게 퍼졌습니다. '아- 주라'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80년대 이후, 프로야구 출범 이후에 퍼진 야구 문화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전에는 부산에서도 '아- 주라'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천적으로 봉쇄됐으니까요. 제가 아는 부산 출신의 기자 한 분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분은 1961년생입니다. 그때(1970년대 아마야구)는 파울 볼이 관중석으로 넘어가면 장내 아나운서가 방송을 했다. '1루츠윽-, 1루측 관중석에- 파울 볼 주운 학새앵- 빨리 공 던져 주세요.' 공이 귀한 시절이라 관중석에 넘어간 파울 볼을 던져 주지 않으면 던져 줄 때까지 경기가 중단됐다. 그래서 누가 공을 잡아 안 주려고 하면 주위에서 '빨리 주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가끔 공을 들고 도망가는 학생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진행요원이 잡으러 다녔다. 그땐 아마 '아- 주라'가 아니라 '마- 주라'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부산 사람들은 '마- 주라' 무슨 뜻인지 아시죠?^^) 암튼 '아-주라'는 파울 볼을 관중이 가져가도 되는 상황,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의 상황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